드라마 ‘화유기’...열악한 제작환경 민낯 또 드러났다
드라마 ‘화유기’...열악한 제작환경 민낯 또 드러났다
  • 서희준 기자
  • 승인 2018.01.04 0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화유기 포스터

너무 큰 기대를 받아서일까. 이승기의 복귀작이자 스타작가 홍자매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화유기’가 계속되는 악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방송중인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이승기)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차승원)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화유기’는 이승기가 전역 후 택한 첫 작품이자 ‘최고의 사랑’으로 ‘독고진’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남겼던 차승원이 출연하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tvN에 편성되어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 화유기 방송사고1

기대만큼 결과도 좋았는데 23일 방송된 1회는 시청률 5%(닐슨코리아 기준)를 넘으며 큰 관심을 입증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날 방송된 2회였다. 컴퓨터그래픽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배우들의 와이어가 그대로 노출되고 CG작업이 안 된 블루 스크린이 그대로 송출됐다. 돌발 사고에 당황한 tvN은 광고와 자사 프로그램 예고편을 10분 이상 내보내고 방송이 재개된 후에도 다시 15분이 넘는 시간동안 광고와 예고편이 반복됐다. 결국 tvN은 “‘화유기’는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종료합니다. 정규방송이 재개될 예정이오니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자막 안내 후 방송을 종료했다.

▲ 화유기 방송사고2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3일 ‘화유기’세트장에서 스태프 A씨가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도 있었던 것. A씨는 MBC 자회사인 MBC아트 미술팀 소속이자 ‘화유기’제작사인 JS픽쳐스로 용역을 나온 현장 팀장이었다. A씨는 3m 이상 높이의 바닥에 떨어져 허리뼈와 골반 뼈가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고 뇌출혈 증세까지 보이다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중들의 질타와 함께 업계에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측은 27일 ‘화유기’측이 해당 스태프가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다음 날 설치를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JS픽쳐스 측이 설치를 강요했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조합측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JS픽쳐스의 미술감독과 사고 현장인 세트를 부실 시공한 업체의 대표 뿐 아니라 현장 총 책임을 맡은 박홍균 PD의 사고 직후 대응과 책임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렇듯 역대급 방송사고, 스태프 추락사고 등으로 방송 2회만에 tvN 하반기 최고 문제작으로 전락해버린 이 드라마가 과연 무사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