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이후에도 여전한 ‘안전불감증’
제천 화재 이후에도 여전한 ‘안전불감증’
  • 채유진 기자
  • 승인 2018.01.03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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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 화재현장

지난 달 21일 제천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런 참사가 일어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불법주차 등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시내에서 영업 중인 목욕탕,찜질방 등 총 319곳에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120곳에서 피난통로에 상에 합판을 설치하여 피난 통로를 막음, 옥내소화전에 쓰레기통 설치, 방화문에 이중 덧문 설치 등 330건이 적발됐다. 목욕탕이나 찜질방 안에서 비상구로 나가는 피난통로상에 장애물을 설치하거나 합판을 설치해 화재시에 대피가 불가능한 상태로 적발된 곳이 38건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목욕탕이나 찜질방은 내부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화재로 연기가 차면 내부구조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피난통로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비상시를 대피해 피난통로에 장애물이 없도록 관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 “목욕탕 뿐만 아니라 모텔, 호텔 등에도 비상구를 정리 해 불이 났을 때 대피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강력이 단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전히 안전불감증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는 ‘소방서 앞 불법주차’ 사건이 있다. 강릉 경포대를 찾은 해맞이 관광객 차량 10여대가 1일 새벽 강릉소방서 경포 119안전센터 앞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달 제천 화재 참사 당시 출동한 소방차들이 불법 주차된 차량에 막혀 현장 접근 시간이 늦어져 불법 차량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들려온 지 채 2주도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출동했다가 돌아온 소방대원들이 차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차를 빼는데 40분 이상이 걸렸다. 또한 119안전센터 안에는 펌프차 1대가 더 있었고, 당시 인근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면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출동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소방안전교육 관계자는 “안전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사람들의 인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난을 대비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하고, 위험한 상황을 위험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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