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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란 무엇인가-김경 교수 인터뷰
김은경, 이소연 기자  |  ysupress@webmas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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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7.01.04  16: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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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는 점심시간의 정규 방송을 제외한 시간에 항상 클래식 음악 방송을 한다. 하지만 학우들 중에는, 관심 있게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왜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 들으면 무엇이 좋은지 의문을 갖는 학생들도 있다. 그래서 우리 교내 방송국에서는, ‘코러스와 앙상블’, ‘음악의 고전’ 교양 수업을 진행 중이고, 교내 합창단인 ‘푸른 소리’를 지도하면서 최근 영산합창제를 개최했고, 또한 오페라, 독창회 등 테너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경 교수를 만나, 클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학우들의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김경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기자). 클래식이란 어떤 음악인가요?

A(김 교수). 클래식이란 고급 음악을 뜻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대중음악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 클래식이란 말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고급 음악이란 우리의 마인드를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는 말입니다. 즉 우리의 삶을 바꿔줄 수 있는 음악인데요. 대중음악은 1차원적인데 비해, 클래식은 한 번 더 생각과 사고를 가질 수 있는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클래식을 들으면 이것이 뭔가 하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만, 두세 번 듣게 되면 그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또 가사가 없는 연주곡만 클래식이라고 대부분 생각하는데, 클래식에도 가사를 포함하는 곡이 있습니다.

Q. 클래식 방송이 교내 캠퍼스에 종일 나가고 있는데 들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A.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클래식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평소 대중음악만 들으며 어렵다고 생각하던 클래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됩니다.

Q. 보통 음악회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관심 있게 음악회를 찾아가고, 들을 수 있는 요령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음악회를 찾아가는 방법으로는 우리 학교에서 1년에 두 번의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됩니다.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교내에서 열리기 때문에, 쉽게 음악회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음악회를 듣는 요령으로는 미리 음악회 내용을 파악해야 합니다. 팜플렛을 읽어보거나, 연주되는 곡에 대해 미리 알아보기 등을 하여 사전 지식이 있다면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되어 흥미가 생기게 되고 음악회를 더욱 자주 찾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자막으로 곡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음악회도 생겨, 미리 사전 조사를 못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음악회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뭔가요?

A. 제일 중요한 점은 분위기를 해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특히 휴대폰을 무음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놓기인데요. 연주자들이 최고의 집중도를 가져야만 최고의 연주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습니다. 또 자리 이동은 다른 관람객들에게 방해가 되니 자제하여야 하고, 음식물 섭취는 공연장 밖에서 해결하기, 떠들지 않고 조용히 관람하기 등이 있습니다.

Q. 초보자들을 비롯한 누구나 듣기 쉽고 편안한 클래식 음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개인적으로 편안한 음악을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 클래식을 접할 땐 교향곡이나 오페라보다는 실내악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슈베르트의 <송어>, 쇼팽의 피아노곡 <빗방울 전주곡>, <즉흥환상곡> 등이 처음 들어도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였던 곡이라 친숙할 것이고, 이렇게 하나씩 듣다보면 좋아하는 곡들이 생기게 되어 그런 곡들 위주로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영산합창제가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었는데, 기획하면서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처음 합창단을 만든다고 했을 때 놀랍고 기대되었습니다. 서강대학교에는 이미 단과대별로 합창단이 있어 합창 교육이 잘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학생들 간 친밀도와 협력도가 좋습니다. 합창의 목적이란 아름다운 조화가 중요합니다. 나를 조금 희생하면서 전체의 색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의 색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내 색을 조화롭게 같이 만들어 가는 많은 배려를 필요로 합니다. 합창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아니기 때문에 수준 높은 합창 실력을 기대하지 않지만, 조화를 이루며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나중에 사회에 나가게 된다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도 도움이 되고, 또 우리나라에 합창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울려 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Q. 동아대학교에서 내년부터 태권도 교양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우리 학교는 그런 계획이 있나요?

A. 체육과 음악 과목을 결합한 과목을 계획 중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내년에 강좌 목록이 나올 때 확인해 주세요.

Q. ‘푸른 소리’ 합창단을 지도하셨는데, 이번 합창제에서는 어떤 걸 보여주었나요?

A. ‘푸른 소리’ 합창단은 경연으로 참가하지 않고, 특별출연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부른 곡으로는 우리 민요인 <경복궁 타령>과 <아리랑>이 있었습니다.

Q. ‘푸른 소리’ 합창단이 동아리 개념에 속하는데, 자주 만나서 연습하나요?

A. 일주일에 딱 하루, 한 시간만 모여 연습을 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활동에 방해받지 않지만, 짧은 시간 연습하기에 합창단에서 소속감과 책임감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Q. 음악회를 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안무를 짜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노래에 알맞은 안무를 구상하는 일이 어려웠는데요. 또 합창을 할 때 악기 연주를 하거나 솔로로 노래하는 파트를 만들어 담당할 학생을 정해 두었는데, 공연 당일 못하겠다며 피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난감했었습니다.

Q. 교수님이 좋아하시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조용하고 편안한 음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 중 영화 <쉬리>에 나온 곡인 'when I dream' 이라는 곡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또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오는 곡들과 첼로 연주곡도 좋아합니다.

Q. 교양 과목 중 클래식과 관련된 수업을 진행할 생각이 있나요?

A. 내년에 '예술의 가치' 라는 과목을 사이버강의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서 할 생각인데, 오프라인 수업 땐 현장에 나가 직접 보고 느껴서 리포트를 쓸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보고 느낀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현장에 나가 보고 느끼면 그 느낌이 또 다르기 때문에 감동이 훨씬 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교내 방송국에서 클래식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밤에 들으면 무섭다’, ‘괜찮은 것 같다’는 의견 등 여러 가지가 있어 클래식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수업이 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도 교내 클래식 방송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을 들어서 내년부터는 잔잔한 클래식인 현악기 위주 실내악 곡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KBS FM방송을 틀어 더욱 다양한 클래식을 접할 수 있게 할 것이고, 밤 10시에 모든 라디오 방송이 종료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영산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지요.

A. 대학은 전공과 교양을 공부하는 곳입니다. 전공 수업에서는 전공 관련 수업을 할 것이고, 교양 수업에서는 우리가 잘 모르고 간과한 내용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밖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친구와 시끄럽게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떠드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매너교육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주위 사람을 생각해서 엘리베이터에서는 조용히 대화를 하거나, 내려서 다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기, 길가에 침 뱉지 않기, 식당예절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이 교양인으로서 지켜야 할 중요한 배려입니다. 클래식 정신이라는 것은 우리가 사는 삶 자체를 고급스럽게 하고 전체적인 교양인으로서 서로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우리 영산대학교 학생들이 클래식 정신을 가지며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음악 속에서 같이 만들어나가길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학우들의 매너 있는 모습을 강조하는 것으로 김경 교수와의 인터뷰가 끝이 났다. 이번 인터뷰가 더 많은 학우들이 클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와 교내 클래식 방송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리 학교가 음악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대학이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서 학생들이 만족스러운 교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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