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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건, 같은 행복장애인 시설현황
이현숙 편집국장  |  hyunsook3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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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호] 승인 2016.07.29  14: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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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옛날에는 정상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서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을 하위계급이라고 생각하여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던 반면 현재는 장애인들도 그들의 인권이 있고,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인식 등 진심으로 장애인들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뀐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실제로 생활 속에서 얼마나 묻어나 그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장애인 현황

   
   ▲장애 항목이 없는 통계청 자료

먼저, 장애인 등록 인구에 대해 찾아보았다. 보건복지부의 자료 중 가장 최근 자료인 2014년 통계를 보면 전체 국민 중 2,494,460(이백 사십구만사천 사백육십)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전체 국민의 약 4.85%이다. 집 앞 시장에만 가도 백 명이 넘는 인구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 중 적어도 다섯 명은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실생활에서 그들은 장애인이 아닌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의 몇 퍼센트나 느끼고 있을까?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우리의 배려가 아니다. 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다. 그들이 편리하게 삶을 즐길 수 있는 시설, 어떤 것이 있는지 더 나아가 무엇을 보완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나와는 상관없는 것..? 잘못 알면 위험해요! 

  한 때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과 복지 등을 만들겠다는 소리가 높게 들리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 요즘 다시 잠잠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통계청에서는 해마다 장애인 등록 현황을 올렸는데 몇 해 전부터 그러한 자료를 올리지 않고 있다. 여기서부터 장애인에 관해 우리가 무관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준다.

   
   ▲노란 보도블록에 대한 잘못된 정보공유

 흔히 길을 걸을 때 보이는 보도블록, 알록달록 다양한 색으로 박혀 있는데, 그 중 유난히 볼록 볼록 튀어나와있는 노란색 보도블록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보도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것인데 원형의 동그라미가 튀어 나온 것은 ‘잠시 멈추시오’, 길쭉한 형태의 타원형이 튀어 나온 것은 ‘긴원의 방향으로 걸어가시오’라는 뜻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의 대부분은 멈추시오 블록이 있으면 횡단보도 앞이니깐 우리에게 조심하라는 경고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보도블록을 박는 사람들조차 그 뜻을 잘 모르고 설치하기 때문에 길을 생각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블록을 박아 놓고는 한다. 이런 현실이기 때문에 실제 시각 장애인들은 “과장해서 그 블록 따라가면 죽어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실제 따라가 본 결과 갑자기 막다른 길이 나오고 노란 블록이 박혀 있지 않아 당황한 경험이 있다. 일반 사람들은 그 블록이 울퉁불퉁해 유모차나 아이들이 걸어갈 때 위험하고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다.

 버스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버스를 타다 보면 유난히 바닥이 낮고 공간이 넓은 저상 버스를 타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버스는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편하라고 만들어진 버스인데 실제 장애인들이 타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느꼈다. 저상버스가 몇 개 없는지라 언제 그 버스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저상버스가 오는 시간에 맞춰서 온다고 하더라도 버스 안에 사람들이 많다면 그 안에 휠체어를 끌고 버스를 타기에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그래프 설명: 전국에서 가장 저상버스가 적은 전북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그나마도 미미한 개수고, 전국에서 저상버스가 가장 많은 서울은 2009년에 거의 500대 가까이 도입 됐다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

 

그들도 즐길 권리가 있다!

 당신은 베리어프리영화를 아는가? 베리어프리란 장벽이라는 뜻의‘barrier’와 부재, 자유의 뜻을 가진 ‘free’를 연결해 장애인들과의 장벽을 허물자는 의미를 지닌 용어다. 따라서 시각 청각 장애인들이 문화생활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자막 및 나래이션 작업을 입혀 만든 영화를 베리어프리영화라 한다. 그러나 베리어프리라는 것이 실제 영화관에서 상영이 잘 안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대중적으로 접하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베리어프리 영화

 

 상영이 된다고 하더라도 베리어 프리 영화 자체가 화면에 자막이 쓰여 지거나 영화에 소리가 삽입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에겐 영화에 몰입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개발된 베리어프리용 이어폰과 안경이 있다. 그래서 상영관에 일반 영화를 상영해 놓고 안경이나 이어폰을 끼면 그 효과가 적용되어 보이는 형식이다. 그러나 그 기계를 도입해둔 영화관은 거의 없는 것에 가깝고 그러한 영화를 상영하는 시기도 유명영화가 인기를 끌고 인기가 식을 때쯤 베리어프리 버전이 개봉되거나 그 마저도 나오지 않는 것이 일상이다. 만약 주변에서 베리어프리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영화파일을 얻는 것이 불법적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다 같이 행복하자

 우리 주변엔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1~3급에 해당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일부 세금 면제에 각종 할인혜택까지 주어져 크게 바라보면 장애인들이 살기에 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소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운 상황이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안내 견을 데리고 다닌다고 해서 생활이 불편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장애인들 스스로가 자신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우리가 만들어 주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생활하는 편의 시설을 만들고자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법한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콜라와 사이다를 구분할 수 있는 점자를 새겨 둔 것, 엘리베이터 버튼 옆에 새겨진 점자같은 것처럼 말이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은 생활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몇 가지 해결법을 제안해봤다.

  첫째, 노란블록을 박을 때 유용하고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작업장에서 노란 블록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둘째, 저상버스의 수를 늘리거나 버스 정류장에 저상 버스의 시간대를 따로 알려 주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며, 저상버스에는 장애인 증을 가진 사람은 무조건 태울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휠체어가 2대 이하가 들어오기 힘들 정도의 공간이 되면 승차를 제한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버스에 계단이 없어서 휠체어가 불편한 사람들이 쉽게 탈 수 있다고 하지만 올라 타야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타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상버스에는 옛날 버스 안내양이 있었던 것처럼 그들의 승하차를 돕는 도우미가 있어야 한다.

 셋째, 지하철이나 마트 등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또는 계단이 계단형식으로 되어 있지 않은, 평평한 길 혹은 시설을 개설해야 한다.

 넷째, 장애인들이 문화생활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베리어프리 제작 인력과 기계를 도입해야한다.

 이렇게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이 피해 받지 않을 정도의 사소한 시설 관리를 변화시키기 시작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장애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거리를 좁히고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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